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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NG MY VACATION🏃‍♀️/FOOD&CAFE

계곡 물에 발 담그고 백숙을 먹을 수 있는 용인 금어리 계곡 식당 가격/메뉴/주차

이번 여름, 날씨가 정말 많이 더웠죠. 말복이 지나면서 날씨가 조금 꺾이고 비가 내리곤 있지만, 여전히 낮에는 뜨거운 햇빛으로 더위가 기승이랍니다.
올여름 한창 SNS에서 계곡을 놀러가거나 계곡 물에 발담그고 요리를 먹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코로나때문에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국내 여행을 가게 되면서, 이전보다 계곡을 놀러가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이 이유인듯합니다.
저도 작년까지는 계곡 가고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올해는 갑자기 계곡의 시원한 물이 그립더라고요.

서울 근교 용인 계곡으로 놀러가는 분들도 많으신데, 용인 금어리 계곡식당을 방문했답니다.
이름부터 굉장히 심플한 바로 계곡! 계곡에 있어서 계곡 식당인가봅니다.
사람들이 많을까봐 오전 11시반쯤 왔는데 벌써 사람들이 꽤 있어서 놀랐답니다.
계곡식당 앞에 전용주차장이 있답니다. 좁지만 주차관리를 꼼꼼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메뉴판은 없고 닭도리탕과 닭백숙 2가지 메뉴만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모두 둘 다 6만원!
계곡물 위로 테이블과 의자가 쭉 늘어져있어서 맘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된답니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리 야외라지만 딱히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것같지 않았고 비위생적인 면들이 많이 보였다는 거예요.
소주나 음료, 물을 보관한 냉장고 쪽에는 거미줄이 있기도 하고 테이블 아래 벌레가 보이기도 하고요. 야외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비위생적이고 청결하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답니다.

주문하고나면 뚝딱뚝딱 일사천리로 준비되는 밑반찬과 식기 세팅들.
서빙하는 분이 계곡 돌을 밟아가며 서빙을 해야해서 정말 고생하시더라고요. 그 수고를 덜기 위해 밑반찬이 플라스틱통에 구분되어서 나온답니다.
계곡 위로는 큰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덕분에 그늘 밑 계곡에서 시원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 안쪽은 물이 얕고 바깥쪽으로 걸어갈수록 물이 깊어지니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얕은 쪽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닭도리탕보단 뜨끈한 국물이 있는 닭백숙이 끌려서, 닭백숙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거의 바로 밑반찬과 음식이 등장해요. 생각보다 음식이 빠르게 준비돼서 정말 놀랐답니다.
닭백숙 육수 색깔 좀 보세요! 딱 봐도 진한 육수인 게 보이지 않나요?
여러가지 약재가 듬뿍 들어가서 국물이 굉장히 진하고 시원해요. 야외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숙 고기는 살짝 질겨서 아쉬웠는데, 국물이 정말 맛있어서 폭풍식사를 했네요. 식사 후에는 죽을 주셔서 닭죽도 마무리로 먹을 수 있답니다.
계곡 물 위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밥을 먹다가 손이 더러워져도 계곡 물로 손을 바로 씻을 수 있어서 편해요. 다른 식당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소주 한잔 하면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식사를 하니 정말 기분좋고 행복해졌어요.
이곳이 신선놀음 무릉도원인가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더위가 확 달아났답니다.
밥먹으면서 발을 조금씩 움직여주면 계곡물에 발가락까지 시원해져서 정말 기분좋습니다.
소주를 마시니 종아리 위는 술기운이 오르고 뜨거워지는데, 계곡물에 담긴 종아리 아래는 차갑고 시원해서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위생이나 가격적인 면이 아쉬워서 다음에 또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한번 경험해보기에는 정말 좋았던 계곡 식당이었답니다.
더운 여름에 더위를 내보낼 수 있는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하는 금어리 계곡 식당 후기였습니다.